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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델타보다 센 '람다 변이' 전세계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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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이어 최근에는 페루에서 처음 보고된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람다 변이는 아직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에 속하진 않지만 치사율이 높고 백신 회피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인도 매체 힌두스탄 타임스는 현지 한 내과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델타는 골칫거리고 델타 플러스는 드문 변이인데, 진짜 걱정되는 건 람다 변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4월부터 페루에서 발생한 전체 코로나19 확진자의 81%가 람다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다. 지난 9일 기준 페루 내 누적 확진자는 207만4186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19만3909명에 달했다. 치명률이 9.3%에 달하는 셈이다.

현재 람다 변이는 이미 29개국에서 확산 중이다. WHO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람다 변이가 칠레, 에콰도르, 아르헨티나 등에서 대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포브스는 영국공중보건국(PHE)를 인용해 람다 변이가 미국, 독일, 멕시코, 스페인, 이스라엘, 콜롬비아, 프랑스, 이집트, 스위스, 영국, 이탈리아, 브라질, 캐나다, 네덜란드, 아루바, 포르투갈, 덴마크, 체코, 터키, 호주, 퀴라소, 짐바브웨 등에서 보고됐다.

현재 WHO는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등록한 상태다. WHO가 람다 변이를 주시하는 이유는 전파력과 백신 저항이 더 높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의학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는 "칠레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람다 변이가 백신의 중화 반응을 3.05배 감소 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이 게재되기도 했다.

다만 아직까지 백신 회피 가능성을 섣불리 결론낼 수는 없다. WHO는 "전염성이나 심각도가 증가하거나 백신 등에 영향을 미칠 경우 우려 변이가 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영향 관련 증거가 제한적이고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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