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각각 출시한 메타버스 펀드 설정액이 나란히 100억원을 돌파했다.
12일 각 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KB자산운용의 글로 벌메타버스 경제 펀드 설정액은 137억원, 삼성자산운용의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 설정액은 120억원이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세계와 현실이 뒤섞여 시공간의 제약이 사라진 세상을 말한다. 디바이스, 플랫폼 등 메타버스 관련 산업은 차세대 먹거리로 꼽힌다.
두 펀드 모두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펀드다. KB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 펀드는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디바이스 등을 만드는 페이스북·애플·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하드웨어 기업과 오토데스크·엔비디아·유니티소프트웨어 등 가상공간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로블록스·네이버·하이브 등 플랫폼 및 콘텐츠 기업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삼성 글로벌 메타버스 펀드는 집중투자 그룹 2개와 테마로테이션 그룹 6개로 나눠 운용한다. 집중투자 그룹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VR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테마로테이션 그룹은 관심도와 모멘텀에 따라 리스크 관리 및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제로 모빌리티, 온라인 게임, 온라인 페이먼트, 온라인 플랫폼, 3D 디자인 툴 등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달 14일,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지난달 28일 메타버스 펀드를 출시했다. 두 펀드 모두 출시 한 달도 안 돼 설정액이 100억원을 넘긴 것이다.
A클래스 기준 KB자산운용의 글로벌 메타버스 경제펀드 설정 이후 누적수익률은 4.38%다.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0.47%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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