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주도해 온 은행권 공동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작업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자체적으로 ‘금융기관 금리비교·대환대출 플랫폼’ 구축 방안을 논의해 왔지만 지난 6일 금융위원회의 비공식 간담회 이후 기류가 완전히 바뀌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은행연합회 중심의 대환대출 플랫폼 사업은 더 이상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별도 플랫폼 구축에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은행권 내부에서도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이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는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 업체의 플랫폼을 통해 대환대출을 쉽게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오는 10월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중은행은 수수료와 빅테크(대형 IT 기업) 종속화 등을 이유로 참여에 난색을 보였고, 자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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