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문객 확진자 5명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이 백화점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함에 따라 방문객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문자로 안내했다. 이 기간 해당 점포를 방문한 인원은 약 19만명으로 추산된다. 중복 방문자를 제외하더라도 10만명 수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우선 백화점 종사자 361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한 첫 확진자는 지난 4일 발생했다. 이후 지난 8일 오후 6시 기준 확진자는 80명으로 늘어났다.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백화점 일부 직원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점포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직원들이 물류창고와 탈의실 등을 함께 사용하며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분석된다. 직원 중 일부는 날씨가 더워지자 식품 창고 안에 있는 냉장실에 들어가 쉬며 마스크를 쓰지 않고 대화를 나누고 간식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