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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날아가는 中 CATL, 쩡위췬 회장 '돈방석'…마윈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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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질주하는 가운데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 CATL의 쩡위췬 회장(사진)이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를 제치고 아시아 5대 부호에 올랐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쩡위췬 회장의 재산은 올해 CATL 주가 급등에 힘입어 495억달러(약 56조8061억원)로 급격히 불어나 마윈 창업자(481억달러)를 앞질렀다.

CATL 주가는 2018년 기업공개(IPO) 이후 3년 만에 20배 올랐다. 올 들어서도 59% 이상 급등하며 매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전날에도 주가가 5% 오른 542.5위안으로 선전거래소 대장주에 등극했다.

쩡위췬 회장이 1999년 만든 리튬이온 전지 회사 ATL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부를 분리해 만든 CATL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업체 대부분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 내 배터리 점유율만 50%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1~5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31.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 LG에너지솔루션·SK이노베이션·삼성SDI 점유율을 모두 합쳐야(33.5%) CATL을 넘어설 정도로 막강한 위상을 갖고 있다.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 스텔란티스 GM 현대차 포드 BMW 다임러 도요타 등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CATL 배터리를 쓰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통상 '품질'은 한국 제조사를, '가격'은 중국 제조사를 우위로 치지만 CATL은 국내 업체들 못지 않은 기술에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CATL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인 파우치형 배터리와 삼성SDI가 만드는 각형 배터리를 모두 만든다. 형태의 다양성뿐 아니라 리튬인산철(LFP)와 삼원계(니켈·코발트·망간) 등을 두루 양산해 완성차 업체들의 플랫폼에 따라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과의 공급 계약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CATL은 테슬라와 기존 2022년 6월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2025년 12월까지로 늘렸다. CATL은 테슬라가 채택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는다. 대신 '셀투팩(모듈 없이 팩에 셀을 바로 꽂는 방식)'과 '셀투카(모듈과 팩 없이 섀시에 셀을 꽂는 방식)' 등의 기술로 테슬라를 고객사로 삼았다.

지난달에는 독일 폭스바겐으로부터 1급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메르세데스-벤츠와 신형 트럭에 장착할 배터리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하는 합의도 체결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 당국의 차량용 배터리 재활용 촉구 및 정책 지원 강화 호재까지 겹쳤다. 지난 7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순환 경제발전 계획과 관련한 통지'를 발표하고 차량용 폐배터리 재활용을 촉진하기로 했다.

폐배터리가 환경에 주는 부담을 감안해 신에너지차 배터리 관리 플랫폼을 설치해 배터리 재활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상 차량용 배터리 수명은 5~8년인데 중국 내 회수되는 차량용 배터리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에선 CATL이 폐배터리 회수 및 교체 서비스 사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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