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7일(10: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호텔·면세 사업자의 신용도 전망에도 시장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정기 평가에서 호텔·면세 사업자의 신용등급을 모두 유지했다. 지난해 하반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단행한 데다 올 상반기엔 한국신용평가의 실적 예상치와 실제 실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올 하반기에도 호텔·면세 사업자가 현재 신용도를 유지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 호텔롯데의 경우 올 5월 롯데월드타워·몰 관련 부동산 매각을 통해 약 5000억원의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한 게 신용도 유지에 한 몫 했다.
신세계디에프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모회사의 유상증자,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했다.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으로 영업실적인 부진했지만 대규모 자본확충 효과 덕분에 신용도를 유지한 셈이다.
실제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영업흑자 전환에도 불구하고 공항면세점 임차료 감면 효과를 제외하면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규 임차 호텔 오픈에 따른 실적 가변성과 리스부채 인식으로 재무안정성 지표가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류연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추이, 국내외 여행 수요의 증가 폭,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 강도의 상승 여부, 각 업체별 투자 부담 등을 관찰해 향후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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