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6일(08:2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해외 대체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 중인 공무원연금공단이 해외 인프라 분야로 투자 영역을 넓혔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코어(Core)급 인프라 자산을 포트폴리오에 확보해 금리인상·인플레이션 우려 등 커져가는 불확실성에 대응해나간다는 취지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무원연금은 최근 해외 인프라 분야 블라인드 펀드 위탁운용사로 골드먼삭스, 맥쿼리, 아디안 등 세 곳을 선정했다. 펀드 당 3500만 달러씩 총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을 출자했다.
공무원연금은 첫 해외 인프라 출자인만큼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완공 우량 자산인 코어(Core)급 자산 편입에 중점을 뒀다. 투자 대상은 도로·항만·공항 등 전통적 인프라 자산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 등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틈새 자산을 골고루 담을 전망이다. 기대 수익률은 연간 6%으로 추정된다.
운용사 선정 역시 '안정성'에 우선순위를 뒀다. 골드먼삭스와 맥쿼리는 해외 인프라 시장에서 이미 오랜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운용사다. 유럽 최대 PEF운용사인 아디안은 복수의 인프라 자산을 운용하는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등 PE투자가 접목된 인프라 투자로 최근 투자 범위를 확대 중이다.
공무원연금은 8조 2000억원 규모의 총 운용자산(AUM) 가운데 1조 8000억원 가량을 국내외 사모주식(PEF), 사모대출(PDF), 부동산, 국내 사회간접자본(SOC)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해왔다. 해외 인프라 자산에 대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만기가 다른 대체투자 펀드에 비해 만기가 길다보니 이미 연금보험료 지출이 수입을 넘어선 공무원연금으로선 투자에 나서긴 어려운 환경이어서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투자 다변화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해외 인프라 투자에 나서게 됐다. 공무원연금 관계자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채권 기능이 약화되면서 그만큼 대체투자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며 "우량 인프라 자산은 위기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 포트폴리오의 견고함을 높여주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은 작녁 말 기준 23%인 대체투자 자산 비중을 2022년 26.8%, 2023년 28.9%, 2024년 31.0%, 2025년 33.0% 등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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