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자산운용이 국내외 인프라 투자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자산운용의 인프라 운용자산(AUM)이 2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대체투자부문을 신설한 지 5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해외 인프라 자산을 적극 발굴한 것이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해외 자산 실사가 어려웠지만 꾸준히 재간접 펀드와 개별 프로젝트의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 지금까지 영국 철도리스회사, 대형 항공기 9대, 싱가포르 컨테이너 터미널, 유럽 벌크 터미널, 미국 데이터센터 등에 투자했다. 그 결과 전체 운용자산에서 특별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11.8%에 이른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에 투자했다. 미국과 유럽 인프라에 투자하는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재간접 펀드와 LNG 탱커 두 곳에 대한 투자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우송 KTB자산운용 투자금융본부장은 “LNG 터미널에 투자하면서 터미널을 이용하는 글로벌 선사와 인연을 맺었고, 이들에게 자문·주선을 하면서 선박 발주를 따낼 수 있었다”며 “산업의 밸류체인을 이해하면 업황 사이클상 어떤 선박에 투자해야 수익이 안정적일지 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담당한 운용역이 펀드 설정·운용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것도 성공 비결로 꼽힌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1일 대체투자부문 아래 인프라/PE실을 투자금융본부로 승격하고 인프라 등 특별자산에 국한됐던 투자 영역을 산업과 연결된 부동산·기업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5년 뒤 운용자산 5조원이 목표다. 정 본부장은 “항공기 투자 시 항공산업과 연결된 격납고, 컨테이너 창고, 수리 시설 등 부동산과 서비스기업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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