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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 '농구황제' 조던 신발 기운 받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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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에 출전한 버바 왓슨(43·미국)이 신발 덕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왓슨은 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G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사흘 합계 8언더파 공동 25위에 올랐다. 준수한 성적이지만 14언더파인 선두 그룹과 격차가 꽤 커서 역전 우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

하지만 성적과 달리 신발은 평범하지 않았다. 그가 이날 신고 나온 회색 골프화의 전 주인이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8·미국)이기 때문이다. 조던은 유명한 골프광이다. 왓슨과 친분이 있는 배경이다. 왓슨은 “MJ(마이클 조던)와 꽤 친하고 발 크기도 같아서 그가 신던 골프화를 종종 받아서 신는다”고 했다. 두 사람의 발 사이즈는 330㎜다. 조던을 대표하는 브랜드인 ‘에어 조던’을 생산하는 나이키는 앞서 조던 시리즈에 골프화 라인업을 추가해 판매하고 있다. 한정판은 나오는 즉시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미국 언론은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 없기로 소문난 왓슨과 조던의 ‘뜻밖 친분’에 놀라는 분위기다. 조던이 신던 신발을 대회에 신고 나오는 것도 일반인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왓슨이 신은 신발은 조던만을 위해 특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은 농구 선수지만 그가 사용한 모든 제품은 소장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의 골프 ‘풀세트’는 지난해 경매에서 5000만원 넘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했다.

신발 덕분인지 왓슨은 이번 대회 최고 성적을 경신하고 있다. 한 번도 커트 통과한 적이 없는 이 대회에서 이날만 5타를 줄였고 최종 라운드 성적에 따라 ‘톱10’ 진입까지 노리게 됐다.이날 3타를 줄인 임성재(23)는 사흘 합계 10언더파를 쳐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김시우(26)는 8언더파 공동 25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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