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7월01일(15: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자회사인 항공기 부품업체 데크항공을 하이즈항공에 매각했다.
롯데케미칼은 자회사인 데크항공의 지분 100% 및 데크항공에 대한 금전소비대차 채권 전액을 30억원에 하이즈항공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공시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매각 사유를 "사업포트폴리오 효율화 목적"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이 2010년에 항공기 부품업체 데크항공의 경영권 지분 50%+1주를 인수금액 25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데크항공은 2008년 ㈜데크에서 분할된 회사로 기능성 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보잉 등에 부품을 남품해 주목을 받았다.
적자 기업이던 데크항공은 2013년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해 2017년 매출액 202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의 준수한 실적을 거뒀다. 2019년까지도 매출액 197억원에 6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데크항공은 2020년 16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작년엔 당기순손실 규모가 56억원에 달하는 등 회사 사정이 악화됐다.
하이즈항공 1999년 하이즈항공정밀공업으로 시작해 2001년 항공기 관련 부품 조립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이즈항공으로 전환한 회사다. 국내 중소기업 최초의 보잉의 1차 협력업체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이즈항공은 지난 4월 1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하이즈항공 측은 “조달된 자금은 신규 사업투자 및 인수합병(M&A) 등의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즈항공은 이번 인수에 대해 "탄소복합재료 제조업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