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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진승호 KIC 사장 "대체투자 25%로 확대…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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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7월01일(14: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사진)이 전체 포트폴리오 중 벤처투자(VC), 사모주식·대출, 인프라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현재 16%에서 향후 25%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까지 각국의 주요 국부펀드 수준의 투자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확보해 질적·양적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청사진도 발표했다.

지난 5월18일 취임한 진 사장은 1일 서울 중구 KIC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약 △대체투자 확대 △책임투자 강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지원 확대 등을 4가지 방안을 KIC의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2005년 출범한 KIC는 작년 말 운용규모(1831억달러·약 207조원) 기준 전세계 국부펀드 중 15위다. 조만간 운용 규모가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진 사장은 이날 저성장·저물가·저금리로 대표되는 '뉴노멀' 상황과 코로나19 이후 유동성 축소, 인플레이션 및 금리상승 가능성을 반영해 정책 자산군 비중을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기준 16% 수준인 대체투자비중은 2024년 21%로, 2027년엔 25%까지 점진적으로 늘리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KIC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서 위탁받은 외화자산을 기초로 운영되고 있다. 진 사장은 “앞으로 다른 국내 기관으로부터 추가로 자산을 위탁받아서 전체 운용 규모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10위권 국부펀드의 운용규모(약 3000억달러) 수준으로 덩치가 커지면 좋은 투자 프로젝트도 쉽게 찾을 수 있고 수수료도 낮출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 ‘KIC와 국민연금을 통합해 운용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자금의 성격이나 투자 대상이 서로 다르다”며 “필요에 따라 국민연금과 공동투자를 하는 등 협업하는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언급한 KIC의 산업은행 자회사 방안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취지는 이해했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때 필요시 산은과도 논의하거나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진 사장은 이어 책임투자 강화를 위해 모든 위탁자산의 투자의사결정에 ESG 요인을 고려하고, ESG 펀드 투자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탁자 책임 원칙(stewardship)에 기반한 적극적인 주주권리 활동도 펼 계획이다.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선 "국부펀드의 투자처론 적합하지 않다" 선을 그었다.

올해 개소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중심으로 북미 서부지역 벤처, 기술투자도 확대한다. 2019년 벤처투자 프로그램 KVG(KIC Venture Growth) 1호펀드를 2억달러 규모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는 KIC는 조만간 3억달러 규모의 2호펀드를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진 사장은 아울러 “KIC가 참여한 투자건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를 활용한 신디케이션론(집단대출) 등 참여 기회를 많이 주고, 일부 자산을 국내 운용사에 위탁운용해 글로벌 운용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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