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김민영 대학생기자] “전통주는 발효주로 살아 있는 술이에요. 전통주라고 하면 보통 막걸리를 떠올리는데 2000종이 넘죠. 주간감성은 구독자에게 여러 전통주와 우리 예술을 알리며 전통주의 매력을 전하고 있어요. 전통주의 매력이 구독자에게도 전해지는지 맛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면 가장 큰 보람을 느껴요.”
주간감성은 ‘술과 감성의 사이’라는 뜻으로 아트전통주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주간감성은 창작활동의 어려움을 겪는 화가,일러스트레이터 등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든 라벨을 전통주에 입힌 ‘아트전통주’를 판매하고 있다.
주간감성 조민지(28) 대표는 “매달 구독자들에게 술을 마시고 예술작품을 감상하며 감성에 취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새로운 주류문화를 만들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다”고 말했다.
세종대 호텔외식관광프랜차이즈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는 주류에 대한 관심과 전공 지식을 살려 창업을 시작했다. 주간감성은 직원들 모두가 20대다. 조 대표는 “직원들이 젊은 만큼 주간감성의 트렌디한 감성을 살려 MZ세대를 시작으로 다른 연령대까지 구독자를 확보하고자 했다”고 했다.
주간감성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구독서비스’를 적용했다. 주간감성의 구독자는 매달 전통주 2~4병뿐만 아니라 주간감성의 자체 제작 매거진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매거진을 만든 것에 대해 조 대표는 “전통주와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어떻게 전할까 고민하다가 매거진을 만들게 됐다”며 “매거진이 술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매거진에는 양조장 주조사들의 이야기와 신진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주간감성의 경쟁력은 양조장과 작가와의 네트워크다. 주간감성은 매달 ‘이달의 작품’이라는 주제로 계절에 어울리는 전통주를 찾고 또 그 전통주에 걸맞은 작품 라벨을 만들고 있다.
런칭 3개월 차 스타트업이 협력체와 협업 작가를 찾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라벨을 바꿔 판매하는 데 대해 양조장 측 반응이 좋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있었다. 다행히 양조장 측에서 우리 아이템을 좋게 평가해줬다. 그러면서 네트워크 구축도 이뤄졌다.”
현재 주간감성의 고정 구독자는 100여명이다. 조 대표는 “더 많은 소비자를 만나기 위해 성장하는 단계”라며 “구독서비스가 주된 판로이긴 하지만 주류수입사와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단독 납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전통주와 작가 모두의 상생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꾸준히 양조장과 작가의 열정, 철학을 소비자들에게 큐레이션하고 싶다”고 말했다.
설립일 : 2020년 12월
주요사업 : 월간 아트전통주 구독서비스
성과 : 런칭 3개월차 구독자 100명이상 확보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