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1일 상반기 고위직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임광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국세청 차장으로 임명됐으며 서울지방국세청장은 임성빈 부산지방국세청장이 맡게 됐다. 부산지방국세청장엔 김창기 중부지방국세청장이 이동하며, 중부지방국세청장엔 김재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이 승진하면서 맡는다.
임광현 차장은 1995년 행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중부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등을 지냈다.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위기 상황을 잘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 홍성 출신인 임 차장은 서울 강서고를 졸업하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임성빈 서울지방국세청장은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 등을 지냈다. 부산지방국세청장에 재직하며 납세자 성실납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정 지원 등에서 성과를 냈다. 부산 출신인 임 청장은 경남고를 나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임명된 김재철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은 순천고와 세무대를 나와 1986년 8급 특채로 국세청에 들어왔다. 국세청 대변인과 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을 맡았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새로운 탈루 유형을 분석·대응하며 고도화된 부동산 탈세 행위를 막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창기 부산지방국세청장은 행시 37회로 1994년 입직했다. 국세청 개인납세국장, 국세청 감사관 등을 지냈다. 중부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종 업종 및 취약 분야와 관련된 납세 지원 강화로 안정적인 세입 조달에 기여했다. 김 청장은 청구고와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외에 대전지방국세청장에는 강민수 국세청 법인납세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국세청 기획조정관 등으로 일했으며 홈택스 시스템 개편을 통해 공익법인 전담 조직의 안정적 정착에 기여했다.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이판식 부산지방국세청 징세송무국장이 맡게 됐다. 앞서 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으로 일했다. 부산지방국세청에서는 체납 처분 회피 혐의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강화해 체납 징수 실적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강 청장과 이 청장을 비롯해 14명의 국장급 공무원 인사도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7월 초 명예퇴직에 따른 고위직 공석을 충원하기 위한 것으로, 승진 및 보직 이동에 따른 업무 개시는 오는 5일부터다.
국세청은 “이번 고위직 인사를 통해 부가가치세 확정신고와 법인세 중간예납 등 하반기 주요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