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순진 2050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 민간위원장이 1일 "이해관계자와 국민의 의견 수렴을 거쳐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상향수준을 10월에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앞두고 탄중위가 마련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이르면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윤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탄소중립 시나리오가 우리 경제·사회 구조와 일상생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산업계, 노동계, 청년, 시민사회,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각층의 이해관계자와 일반 국민께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과 사회적 합의과정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탄중위는 위원회안을 7월 말~8월 초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탄중위 기술작업반의 시나리오 초안에 대해서는 "기술작업반은 시나리오 논의를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국책연구기관 중심으로 구성한 전문가 그룹"이라며 "그 자료는 논의를 위해 기술작업반에서 마련한 기초 자료"라고 설명했다.
이어 "석탄발전유지 여부, 산업부문의 에너지 수요전망의 적절성, 무공해차 보급률, 생태계 영향, 탄소 포집·이용·저장(CCUS) 기술의 실현 가능성 및 감축량 산정의 적정성 등이 쟁점으로 있다"며 "심도 있는 논의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 감축 과정에서 석탄발전소를 존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문제가 되는 석탄화력 발전은 현재 건설되고 있는 민자 사업"이라며 "민자 사업에 대해서 이미 사업 인허가가 났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석탄화력을 만약에 중단하거나 폐지할 경우는 또 어떤 법적 ·제도적 노력이 필요한지,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가 따져봐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CCUS와 관련해서는 "시나리오상에 지금 포함돼있는 기술들은 아직은 상용화가 되어있지 않지만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고 검토된 그런 기술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를 고려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도전기술을 발굴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