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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소비 많은 공장·데이터센터, 수도권 들어서기 더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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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공장이나 기업,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들어서기 더 힘들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수도권 등을 ‘전력 수요 밀집 지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 들어서는 기업 등에 대해 ‘전력계통 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23차 에너지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논의했다. 정부는 앞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 수요가 분산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전력 수요 밀집 지역에 기업과 공장, 데이터센터를 지으려면 전문 심의위원회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치도록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금도 비에너지 사업자가 수도권에 대규모 전력 수요 시설을 짓는 것은 쉽지 않다”며 “전력계통 영향평가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들은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전력 수급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분산에너지 수용 능력 강화를 위해 공공 주도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재생에너지 통합 관제시스템 구축 등 신규 유연성 자원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 수급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비상대응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발전업계는 올해 한여름 전력 수요가 2018년 7월 역대 최대 수요(9247만㎾)를 경신해 9400만㎾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발전 설비 용량은 약 1억3000만㎾다.

원전 8기가 멈춰서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가용할 수 있는 공급예비력은 9000만㎾ 중후반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 피크 때 공급예비력이 500만㎾ 이하로 떨어질 경우 전력수급 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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