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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 '슬로우 스타터' 김앤장, 글로벌 거래 쓸어담으며 선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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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06월 29일 13:4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앤장법률사무소가 상반기 인수합병(M&A) 법률자문 왕좌를 되찾았다. 1분기 광장의 돌풍에 선두를 내줬지만, 강점인 글로벌 고객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조(兆)단위 해외거래를 쓸어담으며 법률자문부문 1위에 올랐다.

29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애프앤가이드와 함께 집계한 2021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김앤장법률사무소(김앤장)가 M&A 법률자문 부문(발표기준) 1위를 기록했다. 본계약을 체결한 경영권 거래(사업부 및 영업양수도 포함)를 기준으로 총 31건, 15조240억원에 달하는 거래를 자문했다.

김앤장은 2분기 3조4000억원에 육박한 이베이 본사의 이베이코리아 매각 자문을 도운 데 이어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의 1조9000억원 규모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돕는 등 굵직한 거래들에 빠짐없이 참여했다. 속전속결로 이뤄졌던 남양유업 매각에선 인수측과 매각측 모두를 전담해 다른 로펌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1분기엔 총 7건으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강점인 ‘글로벌’ 자문을 독점하면서 역량을 증명했다.

광장은 상반기 총 37건, 7조4320억원 규모 거래를 자문하며 1분기 '돌풍'을 이어갔다. 거래 건수 측면에선 김앤장을 넘어설 정도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금액에서 밀렸다. 2분기엔 더블유컨셉코리아 M&A에선 매각 측인 IMM PE와 인수 측 신세계(쓱닷컴) 측을 모두 자문했다. 카카오의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시·타파스 인수 자문을 모두 맡은 점도 고무적인 성과로 꼽힌다.

3위와 4위는 각각 태평양(15건, 6조3956억원)과 세종(20건, 3조6745억원)이 차지했다. 태평양은 2분기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자문했고, 네이버의 왓패드(6848억원) 인수에서 성과를 거뒀다. 세종은 카카오의 지그재그(크로키닷컴) 인수와 타파스 인수를 자문하며 카카오와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SK에코플랜트(이전 SK건설)의 클렌코 인수(2623억원) 등 굵직한 거래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태평양과 함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자문한 롭스앤그레이 등 글로벌 로펌 서울사무소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각 국내 대형 로펌에도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네이버?카카오 등 플랫폼 고객 확보가 향후 숙제로 내려진 상황이다. 최근들어 글로벌 고객사와의 거래 이력을 보유한 외국변호사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높아졌다는 후문이다. 또 세종·태평양에 이어 광장도 판교 사무소 개소를 검토하는 등 IT·플랫폼 부문 자문 강화도 준비하고 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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