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28일(05: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1호 해외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은 배당금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리츠가 보유한 벨기에 오피스빌딩의 임대료가 올라 작년보다 배당금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보유한 오피스빌딩의 임대가 안정적이고, 벨기에 오피스시장의 상승세가 높아 임대수익이 쏠쏠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25일 리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회사인 제이알제26호리츠의 주주총회에서 제4기(2021년 1분기) 현금배당 금액으로 331억원이 결의됐다. 직전 분기 배당금액 286억원보다 15%(45억원)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올해 초 주주총회에서 1분기 배당금을 288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제이알제26호리츠의 배당금이 증가하면서 6월말 기준 배당금은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연간 6월, 12월이 배당기일이다.
제이알제26호리츠가 보유 중인 자산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있는 파이낸스 타워(Finance Tower Complex)다. 연면적 19만5973㎡로 본관(지하4층~지상35층)과 별관(지하6층~지상11층)으로 이뤄져 있다. 1982년 준공된 후 2008년 대규모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임차인은 벨기에 연방정부 산하 재무부, 복지부 등으로 공실율은 0%다. 연간 임대료는 올해 기준 5895만 유로(786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올해 벨기에 오피스빌딩 임대료 수익이 예상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벨기에 오피스빌딩 임대료는 벨기에 건강지수(통계청 물가지수) 상승률에 연동되는데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유럽 마이너스 금리로 인해 국내 외화 이체시 이자수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벨기에 정부가 사용하는 공실 0%의 안전 자산인데다 임대료도 상승추세에 있어 높은 배당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작년 8월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첫 상장 리츠다. 상장 당시 7.35% 수준의 연간 배당률을 제시했다. 지난달에는 JP모간자산운용이 보유한 미국 뉴욕 맨해튼 498-7번가 사무용 빌딩 지분 49.9%를 1억4000만달러(약 1560억원)에 매입했다. 올해 안에 해당 빌딩을 제이알글로벌리츠의 자산으로 편입할 계획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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