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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 바이러스 경고음 커지자 "7월 '노마스크' 취소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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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려던 ‘노 마스크’ 정책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마스크까지 벗으면 자칫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7월부터 백신 1차 접종자는 한적한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밖에 없다”며 “자율성을 늘려주는 데 따른 책임이 뒤따르지 않으면 우리도 코로나 재확산의 예외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한 번이라도 맞으면 다음달부터 공원·등산로 등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지만 의료계를 중심으로 “성급한 조치”라는 지적이 잇따르자 재검토하기로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25일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더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 총리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데다 세계에서 가장 접종률이 높은 국가도 한순간의 방심과 변이 바이러스 탓에 방역의 고삐를 죄는 상황”이라며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7월 초부터 특단의 방역대책을 추진해달라”고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에 주문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다음달 1~14일을 특별 방역점검 기간으로 정하고,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시와 인천시는 운영시간 제한, 사적모임 인원 제한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에 즉시 과태료와 집합금지 등의 처분을 내리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운영한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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