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28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더는 못 보겠다. 그래서 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 전 대표는 30일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정치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들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그들에게 있어 그리 인기 있는 정치인이 아니란 걸 안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 지독한 짝사랑이다"라며 "인정합니다. 서툴렀습니다. 마음만 앞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지 못한 채, 치열한 시대에 지친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했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력에 따른 공정한 보상, 스스로의 능력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엔 역부족인 청년들에 대한 지원 등을 묵묵히 꾸려나가는 것만이 제가 청년에게 해 줄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4.15 총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총선이 끝난 후 끝이 나지 않을 것 같은 어둠 속을 걸었을 때의 일이다"라며 "스스로 던진 암연 속으로 조금씩 깊이 들어가며 저를 돌아봤다"고 했다. 이어 "총선 패배 이후, 책임론으로 당이 흔들리기 전에 대표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빠른 사퇴를 선택했다"며 "후회가 있다면 여전히 대표로서 부족했던 역량일지언정 그 때의 선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