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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 "전 국민에 비트코인 지급"…그래도 시장은 '잠잠' [코인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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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살바도르가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비트코인(BTC)을 에어드랍(코인 무상 지급)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반적인 가상자산(암호화폐)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4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정부에서 출시한 전자지갑 앱 치보(Chivo)를 다운로드 한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에어드랍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9월 7일부터 비트코인은 공식적인 법정통화로 사용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사용을 원하지 않는다면 달러를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엘살바도르에서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이 통과된 바 있다. 당시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이 법정통화로 활용되면 금융, 투자, 관광, 경제발전 측면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법안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다만 엘살바도르의 '전 국민 비트코인 무상지급' 발표에도 비트코인 시세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25일 오후 8시 11분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전일 대비 0.91% 하락한 392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는 전일보다 0.89% 오른 3만3740달러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알트코인 이더리움(ETH)도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전일 대비 4.42% 내린 218만6000원, 바이낸스서는 전일보다 3.46% 하락한 18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암호화폐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는 "역사적으로 파생상품 거래소에 이더리움 입금이 많아지면 변동성이 심해졌다"며 "지난 22일 하루 새 17만개의 이더리움이 파생상품 거래소에 입금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와 동시에 비트파이넥스의 대형투자자가 50만건 이상의 공매수 포지션 계약을 체결했다"며 "향후 수일 혹은 수 주 동안 급격한 변동성과 함께 강세 편향이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리플(XRP), 이더리움클래식(ETC) 등 거래량 상위 알트코인도 약세를 보였다. 리플은 빗썸 기준 전일 대비 2.95% 하락한 736원, 이더리움클래식은 전일보다 0.71% 내린 4만77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 정보 플랫폼 블루밍비트에 따르면 김치 프리미엄은 2% 수준을 기록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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