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여야가 인프라 투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장중 3300선을 돌파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3300선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25일 오전 9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79포인트(0.45%) 오른 3300.8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직후 3300선을 돌파한 뒤 횡보하고 있다.
전일에도 코스피는 미 증시에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진 데 힘입어 지난 15일 기록한 장중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6거래일만에 각각 3292.27과 3286.10으로 갈아치웠다.
이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인프라 투자 계획에 대해 정치권이 합의했다는 소식이 증시를 밀어 올리고 있다. 다만 예산안의 규모는 기존 바이든 행정부가 제안한 2조5000억달러 수준보다 줄어든 1조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정부는 인프라에 5790억달러를 새롭게 지출하는데 이중 3120억달러를 교통에 2660억달러는 다른 인프라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2.58포인트(0.95%) 오른 3만4196.82에, S&P500지수는 24.65포인트(0.58%) 상승한 4266.4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98포인트(0.69%) 상승한 1만4369.7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연구원은 “인프라 투자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인프라, 기계, 철강, 태양광 등의 강세가 뚜렷했다”며 “반도체, 5G 반도체 장비 업종 등도 인프라 투자 수혜로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524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억원 어치와 530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22억원 매도 우위다.
주요 업종은 대체로 상승세다. 운수창고, 보험, 철강·금속, 금융업 등이 1% 넘게 오르는 반면, 섬유·의복, 운송장비, 통신업, 전기가스업 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만 내리고 있다. 상승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 포스코(POSCO), 삼성SDI, LG화학 등의 상승세가 강하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49포인트(0.34%) 오른 1016.11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37억원 어치 주식을 사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6억원 어치와 108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이 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카카오게임즈, 알테오젠,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씨젠 등은 오르는 반면, CJ ENM, 휴젤,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래곤, 셀트리온제약 등은 내리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60원(0.23%) 내린 1132.2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우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