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마천4구역이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거여·마천뉴타운(조감도)의 마천동 5개 구역 중 재개발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13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데다 용적률이 300%로 사업성이 높아 대형 건설회사들의 수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천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4월 사업시행인가에 이어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조합 측이 제시한 공사비 예상가격은 3835억원이고, 오는 8월 4일 입찰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현대건설·대우건설·DL이앤씨·포스코건설·호반건설·롯데건설·효성중공업·HDC현대산업개발 등 주요 건설사 8곳이 대거 참여했다. 조합 관계자는 “용적률이 300%에 달해 다른 단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좋다”며 “서울시 우수 디자인으로 선정돼 발코니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송파구 마천동 323 일대 6만653㎡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3층 10개 동 아파트(137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한다. 단지의 절반가량은 전용면적 84㎡로 조성된다. 건폐율은 21.17%, 용적률은 297.71%다.
2005년 거여동과 마천동 일대가 거여·마천뉴타운으로 지정된 이후 거여동 3개 구역과 마천동 5개 구역으로 구분해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마천4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5년 조합이 설립됐다. 2023년 관리처분인가를 얻어 2025년 분양될 예정이다.
마천동 인근 A공인 대표는 “마천4구역은 5호선 역세권에다 단지 건너편 위례신도시 생활인프라도 함께 누릴 수 있다”며 “거여·마천뉴타운은 강남권 유일의 뉴타운이라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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