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는 오는 28일부터 기초연금을 받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상교통을 시행한다. 대상은 4만9600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는 단원구 안산광장에서 어르신 이동권 보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도입한 어르신 무상교통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윤화섭 안산시장과 박은경 안산시의장, 민병종 대한노인회 안산단원지회장,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 등 90여명이 참석했다.
시의 어르신 무상교통 사업은 ‘G-PASS(안산 어르신 무상교통)카드’ 한 장으로 관내 시내버스 및 수도권 전철을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지원대상은 관내 만 65세 이상 어르신 7만3300명 가운데 기초연금수급자 4만9600명(67.6%)이다.
시는 대상 어르신에 연간 16만원 한도에서 분기별로 4만원씩, 실제 사용한 금액을 정산해 대상자 계좌로 환급해주며 월 10회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28일부터 25개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원대상 어르신에게 확인증을 발급한다. 대상 어르신은 이를 통해 가까운 관내 농협 어디에서나 G-PASS카드(안산 어르신 교통카드)를 발급 받아 편의점 등에서 충전 후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카드 발급 과정에서 많은 어르신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출생연도에 따른 요일제를 한 달간 적용할 방침이다.
사업이 시작되는 이달 28일을 기준으로 ▲첫째 주(6.28~7.2) 1913~1937년 출생자 ▲둘째 주(7.5~7.9) 1938~1943년 ▲셋째 주(7.12~7.16) 1944~1948년 ▲넷째 주(7.19~7.23) 1949~1952년 ▲다섯째 주(7.26~7.30) 1953~1956년 등으로 나뉘며,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등 5부제가 적용된다.
시는 1945년생 어르신의 경우 오는 7월16일에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으며, 요일제가 끝난 뒤 오는 8월2일부터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사업이 시행되면 분기마다 10억원가량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시는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완료했으며, 12월에는 ‘안산시 어르신 무상교통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올 초 노인회 의견을 바탕으로 경기도, 로카 모빌리티, NH농협과 함께 각종 행정절차 등 사전협의를 완료했다.
윤화섭 시장은 “교통약자 어르신들께 편리한 대중교통 이동권을 보장하고, 사회활동 지수를 높여 삶의 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의회와 적극 협력해 모든 어르신이 시내버스 무상교통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