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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물류센터 집어 삼킨 화마…소방관 아직 고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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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 물류센터에서 불이 나 24시간 째 진화 중이다.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경 지하 2층에서 불이 발생했고 16분 만에 근무자가 119 신고를 했다.

화재 발생 2시간 40여 분 만에 큰 불길이 잡히는 듯 보였지만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았다.

물류센터는 건물 구조 특성상 워낙 화재에 취약한 데다, 지형마저 진화에 장애 요인이 되면서 불길은 계속 커져 18일 오전 뼈대까지 드러낼 정도로 건물을 태우고 있다.

인명 검색을 위해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불길이 재확산해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김모(52) 소방경이 빠져나오지 못했다. 건물 내부 진입이 불가능해 전날 저녁부터 김 소방경을 찾는 작업은 중단된 상황이다.


같이 현장에 진입한 다른 소방관 4명 중 1명인 최모(46)소방위는 탈진한 상태로 빠져나와 중상을 입고 서울의 한 대형병원으로 이송됐고 나머지 3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5~6곳의 소방서에 인력 및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소방 인력 416명과 펌프차 등 장비 139대를 동원했지만 불에 타기 쉬운 가용물이 건물 내 적재돼 화재를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건물에 연소가 더 진행되면 무너질 위험도 있어 장비 지원을 계속 요청해 불을 끄는 중이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12만 7178.58㎡,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선제품을 제외한 잡화 물품을 보관하는 물류센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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