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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AMC 등 공매도한 헤지펀드들, 지난달부터 6조7000억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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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톱, AMC 등 밈 주식(meme stock)에 공매도 등으로 투자한 헤지펀드들이 지난달부터 60억달러(약 6조6750억원)의 손실을 봤다는 추정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데이터회사 오르텍스 애널리틱스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헤지펀드들이 밈 주식 투자로 60억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했다. 게임스톱, 베드배스앤비욘드, AMC, 블랙베리, 클로버헬스 등이 최근 개인투자자들 사이 인기를 끌며 주가 급등락을 보인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꼽힌다. 피터 힐러버그 오르텍스 공동창업자는 “헤지펀드들이 최근 밈 주식에 대한 공매도 투자 비중을 줄이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매도에 관심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 게임유통회사 게임스톱에 공매도 투자한 미 헤지펀드 멜빈캐피털의 경우 지난달 4%의 손실을 봤다. 멜빈캐피털의 운용자산은 지난 1월 ‘반토막’나며 밈 주식 공매도 투자의 후유증을 앓았다. 멜빈캐피털은 게임스톱 공매도 투자를 중단했다고 FT는 보도했다. 또다른 미 헤지펀드인 라이트스트리트 캐피털도 투자자들에게 주력 펀드의 지난달 손실률이 4%, 올해 손실률이 20.1%라고 보고했다.

헤지펀드들의 밈 주식 투자 수익률 악화는 밈 주식들의 주가 상승 때문이다. 공매도 투자에 나선 헤지펀드들의 예상과 달리 밈 주식 주가가 오르자 결국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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