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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KPGA투어 '월요일 대회'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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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7년 만에 월요일까지 대회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10일부터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열리고 있는 SK텔레콤오픈에서다.

11일 오전 7시30분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이날 경기는 전날부터 내린 비와 안개로 오후 2시40분에야 재개됐다. 여덟 번이나 연기된 끝에 어렵사리 전날 중단된 1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된 것. 총 15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전날 악천후로 1라운드가 중단되면서 77명이 경기를 마무리짓지 못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날씨 등으로 경기가 취소되면 대부분 72홀 경기를 54홀로 축소해 운영했다. 지난달 30일 끝난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은 폭우로 이틀째 경기가 열리지 못하자 54홀로 축소했다. 작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2018년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도 악천후로 인해 54홀 경기로 우승자를 가렸다. 예비일인 월요일까지 대회를 이어간 것은 2014년 코오롱 한국오픈이 유일했다. 당시 안개 때문에 1~3라운드가 제때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대회 조직위원회는 4라운드를 월요일에 열었다.

SK텔레콤오픈은 예비일인 월요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1라운드 잔여 경기를 마무리하고 12, 13일에 2~4라운드를 최대한 소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또다시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다면 예비일을 동원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는 KPGA 코리안투어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72홀 경기를 고수해야 한다는 최경주 공동집행위원장(51)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박정호 SK텔레콤 대표는 최 위원장에게 “틀을 깨는 대회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코스 난도를 높이는 안과 함께 “월요일을 예비일로 확보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는 라운드가 지연되면 화요일까지 진행하더라도 72홀을 고수하는 만큼 예비일을 활용해 이번 대회를 72홀로 치러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주최사인 SK텔레콤도 대회 코스 추가 임대료와 선수 숙박비, 운영요원 임금 등 추가로 들어갈 비용 3억원을 예산에 편성해뒀다.

다만 선수들의 빠듯한 일정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월요일인 14일부터 이틀간 한국오픈 최종 예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4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예약해 둔 선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치른 잔여 경기에서는 김주형(19·사진)이 1타를 더 줄여 4언더파 67타 단독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서귀포=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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