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BM이 9월부터 사무실 운영을 재개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시행하던 재택근무를 마치고 업무복귀 시동을 걸었다. 페이스북도 10월께 코로나19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계획이지만 재택 근무 직원은 일정 비율 유지하기로 했다.
1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BM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9월께 미국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니클 라모레 인사최고책임자는 "코로나19 백신이 폭넓게 보급되고 미국내 진료 상황이 개선돼 9월 완전 복귀를 결정했다"고 했다.
IBM 직원들이 사무실 근무를 할 때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한다. 하지만 앞으로 백신을 맞은 직원은 마스크를 벗고 일할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꿀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든 직원들이 백신을 맞도록 독려하고 있다.
사무실 근무를 완전히 재개한 뒤에도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를 허용할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공개하지 않았다. IBM 직원은 175개국 34만5000여명에 이른다.
페이스북도 9월까지 미국 내 사무 공간 50%를 열고 10월에는 완전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다만 사무실 근무를 시작해도 코로나19로 도입한 재택근무 시스템을 유지할 방침이다. 오는 15일부터 이런 선택적 재택근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재택근무하면 이에 맞춰 급여가 조정된다. 팀 회의 등이 필요할 때는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한다. 페이스북은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근무 형태가 좀더 유연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페이스북 직원은 6만명 정도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이들 중 상당수가 재택 등 원격근무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 "원격근무로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앞으로 5~10년 안에 원격 근무자가 회사 인력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코로나19로 시작한 원격근무 시스템을 유지할지 등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VM웨어는 정규직 직원들도 원격근무를 허용하고 있지만 실리콘밸리 밖으로 이사하면 급여 일부를 깎기로 했다. 트위터, 스퀘어 등은 원격근무를 영구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