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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돌풍'의 효과?…박용진, 與대권주자 첫 빅3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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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에 이어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야권에서 '이준석 돌풍'이 일어난 가운데 '새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당 내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소장파 박 의원의 지지율 상승이 계속될지 주목된다.

9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8.9%는 이 지사를 선택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1.5%로 뒤를 이었다.

박 의원은 5.3%를 기록하며 3위에 안착했다. 여권 내 거물급 인사인 정 전 총리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각각 4.6%로 나타났다.


박 의원이 여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정 전 총리까지 위협하면서 이준석 현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모두 대권주자로서 오래전부터 뛰고 있는 인물들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 중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데다 비교적 최근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이른바 '조국 사태' 국면에서도 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론조사에서 처음으로 3등을 했다"며 "항상 도와주신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올렸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대와 희망을 드리는 정책과 정치 행보 이어가겠습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도 35.4%나 됐다. 대선 경선 흥행 요인이 부재한 것을 두고 민주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포인트다.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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