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앱은 코로나19 그린백신 후보물질이 동물(마우스) 실험 결과, 우한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 모두에서 높은 중화항체가를 형성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앱은 한미사이언스, 포스텍 생명과학과의 황인환 교수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세계에서 유행 중인 '베타형'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유전자를 활용해 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 식물에서 생산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이다. 크기가 180kDa(킬로달톤)에 이르는 스파이크 전체 단백질을 식물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면역원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세종대와 아이진이 대상포진 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개발한 항원보강제를 병용해 이번 결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접종을 진행 중인 백신들은 우한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유전자를 활용한다. 알파형(영국) 베타형(남아공) 감마형(브라질) 델타형(인도) 변이 바이러스 4종에 대한 예방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추가 접종도 고려해야 하는 분위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기존 백신의 효능이 가장 낮다고 했다.
그린백신은 식물을 생산 플랫폼으로 활용해 만든다. 안전성과 신속성, 경제성이 뛰어나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캐나다의 메디카고는 GSK의 항원보강제와 결합된 식물(니코티아나 벤타미아나) 유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2상에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했다.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는 "기존 백신의 문제점들을 극복하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 좋은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에서 식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첫 사례가 될수 있도록 한미사이언스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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