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차기 지도부 경선에 출마한 당 대표, 최고위원 후보자들의 합동토론회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가 처음으로 주관하는 이번 '오른소리 합동 토론회'는 8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렸다.
토론회는 당 대표, 최고위원,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 순으로 진행된다. 최고위원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들이 토론회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은 이번 당 대표 선거에는 최종적으로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가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예비경선을 1위로 통과한 이준석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당 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유가족을 위로하겠다"고 했다.
전날 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발언에 놀란 방송 진행자와 다른 출연자들이 "위험한 말씀", "최 함장이 수장시킨 것은 아니다"라며 제지했지만, 조 전 부대변인은 "함장인데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 자기는 살아남았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한미연합훈련 작전 중이었는데, 천안함이 폭침당한 줄도 몰랐다는 것은 지휘관이 책임져야 한다. 작전 중에 부하들이 폭침당하기까지 상황을 파악 못하는 것은 지휘관으로서 굉장히 무능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군 관계자들은 "천안함은 수상함이다 보니 대잠작전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북한 잠수함에 폭침당한 것을 경계실패라고 주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입을 모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