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의 신간 서적이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경우가 최근 들어 부쩍 늘었다. 유튜브가 신규 작가의 출간 ‘등용문’이 된 듯한 모습이다.온라인 서점 예스24에 따르면 6월 첫 주에 80만 명의 구독자를 둔 스포츠 영양 코치 핏블리가 쓴 《핏블리의 헬스 다이어트 전략집》(비타북스)이 출간과 동시에 종합 베스트셀러 7위에 올랐다. 구독자 195만 명의 잠뜰TV가 5월 말 출간한 추리 스토리북 《블라인드 1》(서울문화사)도 15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운영자뿐 아니라 유명 출연자의 저서도 판매에 탄력이 붙은 모습이다. 경제 채널인 삼프로TV 출연자인 오건영 씨가 쓴 《부의 시나리오》(페이지2북스)는 출간 첫 주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집콕’ 증가 등의 영향으로 유명 유튜버의 출판 시장 영향력이 증대되는 추세다. 개그맨 출신 흔한남매의 《흔한남매》(아이세움)시리즈나 ‘안대장TV’ 안규호 작가의 《더 보스》(떠오름)처럼 유튜버에서 출발해 저자로 거듭나는 경우도 늘고 있다.정치·경제·연예 분야에 치중됐던 유튜버 저자가 책을 내는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다. 올 3월에는 그림 유튜버 이연 작가가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미술문화)을 선보이며 미술 교육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