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다시 한번 논란의 인스타그램 게시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불렀다.
지난 4일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에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과 함께 생선 요리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글귀는 "sorry and thank you"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인스타그램에 각각 우럭과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감상평을 썼는데, 이게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광장에 남긴 추모 문구를 비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 부회장은 우럭 요리 사진에는 "잘 가라 우럭아. 니(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설명을 달았다. 랍스터 요리 사진에는 "가재야, 잘 가라. 미안하다 고맙다"는 설명이 달렸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후 첫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고 썼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 부회장의 게시글이 시끌시끌하자 이번에는 "미안하다, 고맙다"를 영어로 표현한 것.
이에 정 부회장 일부 팔로워들은 "계속 이러시는 게 혹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시는 건가요?"라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또 다른 팔로워는 "문제 될 이유가 없어보인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