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 전국에 또다시 비가 내린다. 지난달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오면서 강수일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2일 "상해 부근에서 북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밤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내려 내일 오전에는 수도권·충청권·남부지방, 오후에는 그 밖의 전국으로 확대된다"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3일 밤 대부분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과 충북 북부, 경북권은 오는 4일 새벽까지 비가 오다가 갤 예정이다.
제주도는 3일 새벽에서 오전 사이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북부, 서부 제외) 30∼80㎜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남해안, 제주도(북부, 서부), 서해5도 10∼40㎜ ▲그 밖의 전국과 울릉도·독도 5∼20㎜다.
3일 낮 기온은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날보다 4~8도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14∼19도, 낮 최고기온은 20∼25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지난 5월 우리나라 대기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자주 남하하면서 이틀에 한 번꼴로 비가 내려 강수량은 142.4㎜, 강수일수는 14.4일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973년 이후 강수량은 7번째, 강수일수는 첫번째로 많았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