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초정밀 가공기 제조기업인 코론(대표 김진일)은 미래 신업을 이끌 충남 스타기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는 2017년 리니어 모터를 장착한 초정밀 고속가공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리니어 모터는 가공 소재를 올려놓는 베이스의 핵심 부품이다. 위에서 회전형 모터가 움직여 금속을 가공하지 않고 자기부상 방식의 베이스가 움직이는 기술이다.
이 회사는 같은 해 국내 처음으로 오일 누수 없는 흑연 및 글라스 초정밀 고속가공기를 개발했다. 정밀 금속가공과 흑연을 사용하는 3차원(3D) 글라스 성형 가공이 가능하다. 2014년에는 전기 스파크를 이용, 금형을 제작하는 트윈헤드 초정밀 방전가공기도 국산화했다.
이 회사는 15년간 제품을 공급하던 독일 협력사의 거래 중단으로 2017년 194억원의 연매출이 이듬해 76억원까지 추락했지만 지난해 130억원으로 정상을 되찾았다.
초정밀 고속가공기는 금형 소재를 깎을 때 진동이 없다. 표면 거칠기를 의미하는 표면조도도 우수하다. 표면조도가 기존 회전형은 평균 50nm(나노미터)인 데 반해 이 제품은 평균 8~10nm에 불과하다. 수치가 낮을수록 제품 표면이 매끄럽다. 최근에는 제2공장 신축공사를 완료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충청남도는 이날 코론을 비롯해 15개 기업을 올해의 스타기업으로 선정, 발표했다. 산업별로 보면 친환경 모빌리티 7개사, 스마트 휴먼 바이오 4개사, 차세대 디스플레이 4개사 등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기업들을 고루 선정했다.
올해 스타기업들의 지난해 기준 평균 매출액은 216억원, 평균 근로자 수는 60명, 평균 수출액은 28억원으로 나타났다. 스타기업으로 선정되면 기술혁신, 국내·외 시장 개척 및 성장 컨설팅 등 전용 프로그램(연간 3000만원), 중소기업벤처부의 수출 성공 패키지 사업(연간 2000만원), 최대 2년간 4억원의 스타기업 상용화 연구개발(R&D)을 지원받는다.
김진일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초정밀 고속가공기 국산화로 반도체, 휴대폰, 자동차, 정밀금형, 항공 등 다양한 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며 “스타기업 지원 사업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