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킹’ 충격과 반전의 3라운드 대결이 시작됐다.
6월 1일 방송된 MBN 초대형 보컬 서바이벌 ‘보이스킹’ 8회에서는 대망의 3라운드 ‘너 또 나와!’가 펼쳐졌다. 치열한 승부 끝에 3라운드에 진출한 40명의 실력자들이 펼치는 혼신의 무대가 미친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6월 2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보이스킹’ 8회는 유료가구기준 6.634%(1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보이스킹’이 치열한 화요일 밤 예능 전쟁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2라운드 1:1 지목 배틀 ‘너 나와’에서 승리한 34인과 와일드카드 6인까지, 3라운드에 진출한 최종 40인의 명단이 공개됐다. 살벌했던 2라운드가 끝나고, 숨돌릴 틈 없이 시작된 3라운드에서는 더욱 잔혹한 1:1 지목 대결 ‘너! 또 나와!’가 펼쳐져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높였다.
실력자들만 남은 만큼, 승패를 가늠할 수 없는 무대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중에서도 연륜의 가왕에게 도전한 패기 넘치는 후배들의 한 판 승부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장혁에게는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 김용진이 도전했다. 늘 조장혁을 존경했던 김용진이 그와 한 무대에 서 보고 싶었던 것.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김현식의 ‘내 사랑 내 곁에’를 소화하며 기선을 제압한 김용진이었지만, 가왕 조장혁은 달랐다. 그는 진한 블루스로 킹메이커와 청중 평가단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1022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승리를 쟁취했다.
국보급 미성 조관우의 상대는 나미의 아들 최정철이었다. 최정철 역시 쉬운 길 대신 가왕 조관우를 자신의 상대로 택하며 진검승부를 펼치기를 청했다. 조관우는 레전드의 여유가 돋보이는 ‘먼지가 되어’ 무대를 선보였지만, 승리의 여신은 ‘존재의 이유’로 미친 존재감을 뽐낸 최정철의 편에 섰다.
록의 전설 김종서는 천재 뮤지션 아일과 맞붙었다. 어린 시절부터 형과 김종서의 노래를 따라 부르던 아일이 자신의 롤모델 김종서에게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먼저 김종서는 신중현과 엽전들의 ‘미인’을 선곡해 록과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주며 현장 모두에게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아일도 만만치 않았다. 형 노민우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완벽한 형제 호흡으로 조용필의 ‘청춘시대’를 재해석하며 전율을 선사했다. 결국 김종서가 더욱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준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우상과 한 무대에 서고 싶다는 꿈을 이룬 아일은 오히려 그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퍼포먼스의 진수를 보여준 팝핀현준과 양동근의 대결에서는 팝핀현준이, 한의사 이광호와 천재 통기타 소년 안기백의 대결에서는 이광호가 승리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획득했다.
이처럼 오직 ‘보이스킹’에서만 볼 수 있는 장르 불문, 경력 불문 남자 보컬들의 노래 대결이 시청자들의 화요일 밤을 후끈한 열기로 물들이고 있다. 매회 경신되는 역대급 무대의 향연이 앞으로의 ‘보이스킹’에서는 또 어떤 공연을 볼 수 있을지 기대를 치솟게 만든다.
한편 ‘보이스킹’은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