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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한 쌍용차, 다른 회사 車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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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기업회생) 중인 쌍용자동차가 쎄보모빌리티의 초소형 전기차 쎄보-C SE를 대리 판매하기로 했다. 국내 완성차업체가 다른 제조업체의 차량 판매를 대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쎄보모빌리티는 쌍용차와 쎄보-C SE 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오는 7월부터 전국 쌍용차 대리점 중 10곳에서 이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쎄보-C SE는 2인승 초소형 전기차다. 최고 시속 80㎞, 1회 충전 시 최대 75.4㎞를 주행할 수 있다.

업계에선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진 쌍용차의 고육지책으로 보고 있다. 박영태 쎄보모빌리티 대표가 쌍용차 출신으로, 2009년 쌍용차 법정관리인을 맡았던 이력이 이번 업무협약으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법정관리조사위원을 맡았던 한영회계법인을 이번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조사위원의 조사보고서 제출 기한은 6월 10일에서 30일로 미뤄졌다. 쌍용차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나오려면 노동조합과 구조조정에 대한 협상이 선행돼야 하는데 이 부분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만나 정부의 자금 지원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사람을 잘라서 기업을 정상화하는 것은 틀린 얘기”라고 주장했다.

쌍용차의 매각 일정이 순연될 가능성도 있다. 쌍용차는 6월 말 매각 입찰 공고, 7월 말 인수의향서 접수, 9월 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0월 말 가격 협상 등의 매각 계획을 잡아놨다.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유력 인수 후보자인 미국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 의향을 철회하지 않은 가운데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인수 의향을 밝힌 상태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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