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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수 SKT 메타버스 CO장 "레디플레이어원처럼…현실초월하는 꿈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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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네이버와 함께 국내에서 메타버스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각각 누적 가입자 300만 명을 넘은 ‘점프 AR’ ‘점프 버추얼 밋업(점프 VR)’이 SK텔레콤의 작품이다. 최근엔 아이돌그룹 스테이씨,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의 증강현실(AR) 콘텐츠, 점프 VR 플랫폼에서 열린 순천향대 신입생들의 ‘메타버스 입학식’ 등이 큰 화제를 모았다.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퀘스트 2’의 국내 공식 유통사이기도 하다.

이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진수 SK텔레콤 메타버스 CO(컴퍼니)장(사진)을 만나 메타버스의 미래와 계획을 들어봤다.

그는 “SK텔레콤은 10여 년 전부터 메타버스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주목해 꾸준히 투자해왔다”며 “메타버스는 앞으로도 고속 성장을 거듭해 큰 흐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묻자 “메타버스는 인간의 원초적인 욕망을 채워줄 수 있는 기술”이라고 답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처럼 실감나는 3차원(3D) 가상세계를 뜻한다. 전 CO장은 “메타버스는 실제 같은 공간에서 현실 속 자신의 능력과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며 “현실을 초월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품는 강력한 욕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머지않은 미래엔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처럼 메타버스 이용자가 가상세계에 직접 들어가 자유롭게 움직이고 고인이 된 유명인과 얘기를 나누는 등의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적으로 치열하게 벌어지는 메타버스 기술 경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전 CO장은 “눈 뜨고 일어나면 새로운 메타버스 기술이 나와 무서울 정도”라며 “최근 미국의 에픽게임즈가 선보인 ‘메타휴먼 크리에이터’란 서비스에선 모공, 주름 등 사람의 얼굴을 극사실적으로 재현했다”고 전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 것이란 근거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메타버스 전쟁 참전’을 들었다. 그는 “구글,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도 메타버스를 주력 사업으로 설정하고 신기술 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산업에서 한국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전 CO장은 “메타버스도 결국 콘텐츠”라며 “한국은 K팝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콘텐츠가 많고, 다양한 콘텐츠를 엮어 메타버스로 구현하는 능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의 스테이씨 AR 콘텐츠를 국내 시장에 내놓자마자 해외 여러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은 것을 사례로 들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분야 강점으로는 3D 영상, 아바타, 홀로그램 등 제작·처리 기술을 꼽았다. 전 CO장은 “디지털 영상 등 기술과 관련해 100개 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작년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에서 선보인 BTS 멤버 슈가의 홀로그램 영상은 ‘실제 슈가인 줄 알았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큘러스 퀘스트 2 국내 출시에서 보듯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구글은 2015년, 2017년과 올해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SK텔레콤의 AR·VR 서비스를 우수 기술협력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전 CO장은 “더 풍부하고 색다른 메타버스 경험을 제공하고,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VR 화상회의 배경이 주로 회의실인데 우주나 자연 속에서 하면 색다르고 재미있을 것”이라며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메타버스의 장점을 살려 기존 틀을 깨는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민준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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