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콘택트렌즈 제조기업 인터로조는 27일 그래핀 전문 생산기업 그래핀스퀘어와 그래핀을 적용한 스마트콘택트렌즈 및 의료용콘택트렌즈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터로조와 그래핀스퀘어는 2017년 공동연구를 통해 그래핀을 이용한 전자파 차단 콘택트렌즈 개발에 성공해 세계적인 나노분야 학술지인 ACS Nano에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본격적으로 그래핀 소재를 적용한 콘택트렌즈 제품의 상용화에 나서게 됐다.
이번 협약에서 인터로조는 그래핀스퀘어가 추진 중인 그래핀 밸리 구축에 협력하며 그래핀 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인터로조는 그래핀 소재의 장점을 활용한 스마트콘택트렌즈 및 의료용 콘택트렌즈 개발에 그래핀스퀘어와 협업할 방침이다.
그래핀은 탄소원자로 이뤄진 벌집 모양의 얇은 막 형태로 두께가 원자 1개 크기인 0.2㎚(종이두께의 100만 분의 1)로 얇은 첨단 나노소재다. 강철 대비 200배 이상 강도가 세고 열 전도성도 우수한 게 특징이다. 또 실리콘 및 구리보다 전자 이동속도가 100배 이상 빠르고, 독성도 없는 차세대 소재로 알려졌다.
인터로조와 그래핀스퀘어는 그래핀 소재를 활용해 콘택트렌즈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스마트콘택트렌즈의 핵심인 전자 부품 소재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향후 진단 의료기기용 센서 및 진단시스템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인터로조 관계자는 "그래핀은 독성이 없어 눈에 착용하는 콘택트렌즈의 소재로 장점이 있고 탄성 및 빛의 투과성이 뛰어나 기존 콘택트렌즈의 성능 향상 및 안구 건조 등 부작용 개선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