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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 이후 심화된 글로벌 물류 대란은 지난해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때렸다. 반덤핑 관세 이슈로 주요 유통업체가 제품 하역을 미루면서 막대한 컨테이너 지연료(370억원)와 임시창고 대여비(117억원)를 부담해야 했다.
업계에서는 악재로 꼽혔던 ‘반덩핑 관세’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누스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의 관세는 2.22%로 결정됐지만 다른 7개국 평균 관세율은 158%에 달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높아진 관세로 인해 경쟁업체들이 미국 수출을 크게 줄이면서 지누스가 반사이익을 보게 된 것이다.
상승한 물류 비용은 아직 부담이지만 비교적 안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컨테이너 반환지연료는 지난 1월 이후 발생하지 않았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도 2분기에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6월부터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이 생산을 시작한다. 원자재 대부분을 미국에서 조달해 ‘메이드 인 USA’ 판정을 받고 반덤핑 관세 이슈를 차단하겠다는 목표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발목을 잡고 있던 위험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상저하고’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