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25일(16:0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대표 숙박 종합 플랫폼 야놀자가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투자금을 받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야놀자는 이를 발판으로 상장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비전펀드로부터 최대 1조원 규모 투자금을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야놀자의 기업가치 최대 10조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야놀자는 국내 대표 숙박 종합 플랫폼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첫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 1920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43.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62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전세계 170개국에서 운영되는 호텔, 레저시설, 레스토랑 등 2만6000여개 고객사들에게 클라우드 기반 호텔관리 시스템(PMS) 등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며 글로벌 역량을 높인 결과다.
야놀자는 2019년 기업가치 1조원을 돌파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올라섰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 부킹홀딩스로부터 1억8000만달러(약 2030억원) 투자금을 유치하면서다. 이밖에 기존 투자자로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뮤렉스파트너스, 아주IB투자, SBI인베스트먼트, SL인베스트먼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있다.
야놀자는 이번 투자가 마무리되는대로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상장 작업을 공식화했다. 이번에 비전펀드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확보하면 해외 증시 장장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전펀드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는 이번이 4번째다. 비전펀드는 쿠팡 30억달러, 아이유노미디어 1억6000만달러를 투자한데 이어 최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뤼이드에도 1억7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 3월 쿠팡의 상장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처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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