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연일 자신의 SNS를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개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개가 내 스타일이고 나도 개 스타일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 한 누리꾼이 댓글로 "왜 모든 한국 남자들이 내 비디오를 보는 데 중독돼 있습니까"라는 성인광고를 올리자 정 부회장은 "난 아니다 XX아"라고 답변을 남겼다.
정 부회장은 최근 들어 자신의 SNS를 통해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지난 5일에는 신세계에서 내놓은 고릴라 캐릭터인 제이릴라의 사진을 올리고 "너무나 짜증 나는 고릴라 XX"라고 적기도 했다. 그는 "진짜 나랑 하나도 안 닮았다"며 본인의 영문 이름 첫 글자가 제이(J)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구단주이기도 한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 접속해 "(키움히어로즈)다 발라버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동빈이형 가만 안도...'라는 제목의 방에서 '롯데자이언츠 외에 라이벌은 어떤 팀이냐'는 질문에 "키움히어로즈"라고 답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부회장은 "과거 키움히어로즈가 넥센히어로즈일 때 야구단을 인수하고 싶어서 전전긍긍하고 있는데, (넥센 측이) 나를 X무시하며 자존심이 땅에 떨어질 정도로 내몰았다"며 "이번에 우리(SSG랜더스)가 키움을 밟았을 때(이겼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 XXX들 잘됐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고 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이 이런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마케팅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온라인 유통기업이 크게 성장하면 기존 유통기업인 이마트 등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사석에서도 자신이 SNS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와 비슷한 취지의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