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 주가가 단숨에 4만원을 회복했다.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자회사 실적 부진이 1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해소되면서다. 에스엠이 자회사 흑자 전환을 바탕으로 ‘깜짝 실적’을 내놓자 애널리스트들은 앞다퉈 목표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 21일 2.56% 오른 4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32.45% 오르며 작년 9월 기록한 1년 신고가(4만450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에스엠이 17일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은 이후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에스엠은 지난 1분기 매출이 1542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영업이익 컨센서스(33억원)를 다섯 배나 웃돌았다. 1분기 적자를 예상한 애널리스트도 있었다.
에스엠은 작년 4분기까지만 해도 분기마다 ‘어닝 쇼크’를 반복하면서 시장을 실망시켜 왔다. 와인, 식당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적자가 이어진 탓이다. 그러나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에스엠 자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1억원으로 2016년 이후 첫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 사업부를 축소하는 한편 아티스트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인 ‘디어유’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다.
엑소(EXO) 등 아티스트들이 컴백하는 2분기부터는 엔터테인먼트 본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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