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을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의 한 호텔에서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나 전날 개최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전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해 10월 임명된 미국 내 최초의 흑인 추기경이다. 그는 지난해 5월 백인 경찰로부터 살해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흑인 인권에 앞장선 인물이다.
문 대통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해 한미양국이 긴밀히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이 공동의 시대적 과업을 함께 완수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성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은 최근 미국 내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평소 인종 간 화합을 강조해온 그레고리 추기경이 한국 등 아시아계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늘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 DC를 방문 중이다. 3박5일 일정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