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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이피스트-김웅 칼럼] 새로운 것에는 늘 '저항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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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것이 유입될 때면 늘 '저항력'이 생기게 됩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게 새로운 중독과 질병이라고 말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이 됐습니다. '익스플로러'는 이미 '구글'에 자리를 뺏겼고, 검색도구는 '유튜브'가 되고 있으며, 맛집은 '인스타그램'으로 찾습니다. 2000년대에 태어나 스마트폰을 쥐고 자란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인류)’는 또 다른 세대의 특징이 되고 있습니다.

변화는 늘 있었지만 코로나 시대에 가장 큰 변화는 분명 '디지털의 가속화' 입니다. 오프라인의 면대면에서 온라인의 비대면으로 옮아가면서 업무적 공백을 메꾸고 생활의 불편을 느끼지 않으려는 테크기술의 발전은 몇년을 들여서 이룰 것을 불과 몇개월만에 가능케 했습니다. 언택트(온라인) 중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일상을 유지하게 도와주고 있습니다. 코로나시대가 지나면 우리는 예전의 삶, 과거로 회귀하고 싶지만 1년하고도 반이 넘게 새롭게 익숙해진 뉴노멀은 또 다른 관성을 만들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기술은 편한 것을 선호합니다.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디지털은 기술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기술은 사람들의 생각을 구현하려는 방법입니다. 결국 사람들의 생각이 필요한 기술을 만들어 가게 됩니다. 이런 기본적인 생각에서 현재 우리의 모습을 살펴보면 언뜻 본질을 놓치고 운영적 방법론에 치우치면서도 성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성공'이나 '실패'가 만든 무의식은 '게으름'이나 '두려움'이라는 저항을 만들어 내고, 결국 가야 할 방향이나 지향하고자 하는 변화를 막거나 지연시켜 결국 '굿 타이밍'을 놓치게 만들고 맙니다. 특히 중요한 일 일 수 록 저항은 더 크게 나타납니다. 이 때 우리는 옛날로 돌아가려는 '회귀적 반응'을 주의해야 합니다.

심리학자 '스완(W.B Swann)'은 '자기검증 모델'에서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생각이 긍정이나 부정과 상관없이 자기개념을 계속 유지하고 검증하기 위해 그와 비슷한 추가 정보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인간의 뇌는 원래 편한 것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인다고 했으니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관성을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큰 변화일 수록 강제성을 띄지 않는 한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변화가 있어도 크지 않으면 무시하고 맙니다. 작은 차이를 인지하는 건 더 어렵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래도 행동하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행동하는게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것 아닐까요? 그걸 아는데도 하지 않는건 왜 일까요? 못하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우리들은 이렇게 말하지 않나요?

"해보니 별거 아니었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웅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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