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의 접종 2차까지 완료 후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21일 브리핑에서 "국내에서 돌파 감염의 정의에 해당하는 사례가 한 건이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돌파 감염이란 항체 생성기간 2주가 지난 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를 뜻한다.
해당 코로나19 확진자는 20대 의료인으로 영남 지역 거주자다. 해당 확진자 A 씨는 지난 3월18일과 4월8일 두 차례에 걸쳐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았고 지난 1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건강 상태에서 특이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경로는 2차 접종의 한달 후인 이달 초 가족 모임에서 전파됐다.
방역당국은 A씨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를 검사하고 있다. 최근 울산 등 영남 지역에서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번지는 중이기 때문. 돌파 감염 사례가 국내에서는 처음 발생했지만, 역학적으로는 관련 사례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모여야 같은 사례의 전파력을 파악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개인별로 효과에 차이는 있어도 현재는 백신이 최선이라며 접종을 당부했다. 아울러 백신의 예방효과는 100%가 아니므로 앞으로도 돌파 감염자가 나올 수밖에 없으며 그러므로 접종 완료 뒤에도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