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561명 늘어 누적 13만467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646명)보다 85명 줄었다. 지난 18일(528명) 이후 사흘 만에 500명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는 휴일이었던 부처님오신날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된 것이어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정부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내달 13일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일별 신규 확진자는 681명→610명→619명→528명→654명→646명→561명이다. 이 기간 600명대가 5번, 500명대가 2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614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90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에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542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171명, 경기 161명, 인천 12명 등 수도권이 344명(63.5%)이다.
비수도권은 충남 40명, 대구·경남 각 18명, 전남 17명, 대전·전북 각 15명, 부산·광주·울산 각 13명, 충북 12명, 경북 11명, 강원 7명, 제주 5명, 세종 1명 등 총 198명(36.5%)이다.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온양대온천탕·청주대온천탕과 관련해 아산에서 12명, 천안에서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산지역 온천탕 관련 누적 확진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보험사 관련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으며, 서울에서는 금융감독원 직원 1명이 확진돼 여의도 본원 건물이 폐쇄되고 밀접 접촉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명으로, 전날(27명)보다 8명 적다.
이 가운데 10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9명은 경기(3명), 부산(2명), 서울·대구·전북·충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72명, 경기 164명, 인천 12명 등 총 34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6명 늘어 누적 192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3%다. 위중증 환자는 총 147명으로, 전날(151명)보다 4명 줄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9750건으로, 직전일 1만8714건보다 2만1036건 늘었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41%(3만9750명 중 561명)로, 직전일 3.45%(1만8714명 중 646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2%(948만7108명 중 13만4678명)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