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막걸리를 놓고 팬덤과 예천양조간 논쟁이 불거졌다.
지난 19일 예천양조 측은 "백구영 회장의 이름 끝 자인 '영'과 탁주(막걸리)의 '탁'자를 합친 '영탁막걸리'가 뛰어난 술맛으로 애주가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며 "출시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젊은 층부터 노년층까지 전 계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영탁 팬덤을 중심으로 "가수 영탁과 모델 전속 계약이 끝나자마자 업체 측이 '영탁 막걸리' 상표는 업체 대표 이름에서 따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가수 영탁과 무관하게 만든 막걸리에 이름을 붙이고 홍보하는 건 얄팍한 상술 아니겠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영탁은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막걸리 한잔'을 부르며 화제를 모았다.
팬들은 "영탁이 '막걸리 한잔'을 부른 후 화제를 모으자 업체 측에서 '영탁 막걸리' 상표를 출원했다"고 보고 있고, 예천양조 측은 "2019년부터 진탁, 영탁, 회룡포 이름 3개를 지어놓은 상태에서 고심 끝에 2020년 1월 28일 '영탁'으로 상표출원을 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영탁이 '미스터트롯'에서 '막걸리 한잔'을 부른 건 2019년 1월 23일, 영탁막걸리 상표출원일은 1월 28일이었다. 이어 4월 1일 영탁과 전속모델 계약을 체결했고, 영탁의 생일인 지난 5월 13일 영탁막걸리가 정식 출시됐다.
영탁의 팬들은 "계약 만료 후 대표의 이름을 따서 상표를 지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행위는 문제가 있다"며 불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탁막걸리 제조사인 예천양조 공식홈페이지에 "영탁과 관련된 사진, 영상 콘텐츠를 모두 내리고, 이름을 바꾸라"고 요청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예천양조 측은 영탁과 전속모델 재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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