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현직 임원 중 최연소인 1985년생(만 36세) 상무가 탄생했다. 세계적인 정보보안 전문가로 꼽히는 김태수 미국 조지아텍 컴퓨터공학과 교수가 주인공이다.
18일 삼성전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상무는 지난 4월부터 삼성리서치 보안팀 담당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김 상무는 1985년생으로 2009년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터과학 석사(2011년)와 박사(2014년) 학위를 받았다.
김 상무는 2014년부터 조지아텍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최근까지 학생들을 가르쳤다. ‘조지아텍 시스템 소프트웨어 보안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김 상무는 세계적인 정보 보안 전문가로 꼽힌다.
김 상무와 삼성전자의 인연은 처음이 아니다. 석·박사 기간인 2009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삼성장학회에서 25만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받았다. 2012년엔 삼성전자 메모리 R&D센터 리서치 인턴으로 2개월간 일했다. 2019년엔 삼성전자가 주관하는 ‘기술보안포럼’에서 ‘하드웨어 보안 매커니즘으로 신뢰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구축’에 대해 발표했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삼성리서치에 속해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각 제품의 보안성능 향상 등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IoT에 기반한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연결되는 ‘삼성 스마트 홈’ 가전이 대표적 사례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 현직 임원 중 ‘최연소’ 타이틀을 갖게 됐다. 지난 3월까진 1981년생 트리오인 프라나브 미스트리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전무, 마티유 아포테커 삼성전자 기획팀 상무, 구자천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상무가 현직 임원 중 최연소였다.
이들은 입사 이후 숱한 화제를 불러왔다. ‘인도 출신 천재 과학자’로 불리는 미스트리 전무는 2012년 입사 후 2014년 33세에 임원이 됐다. 아포테커 상무는 경영전략 및 인수합병(M&A) 전문가로 꼽힌다. 구 상무는 M&A를 포함한 사업전략을 짜는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