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3170선을 회복했다. 특히 경기 회복 기대감에 포스코(POSCO)가 5% 넘게 오르는 등 철강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8.53포인트(1.23%) 오른 3173.0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0.86포인트(0.03%) 높은 3135.38로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워나갔다.
기관은 코스피에서 9745억원 어치 주식을 사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401억원어치와 3398억원 어치를 팔았다. 다만 외국인이 코스피200 선물을 3240억원 어치 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기관의 현물 매수세로 이어졌다고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금리 상승 우려로도, 경기 회복과 이에 따른 기업 실적 성장 기대로도 각각 이어질 수 있다”며 “이날 증시에서는 후자에 더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지수대는 지난 1월과 비슷하지만, 기업 실적 전망치는 상당히 높아져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만큼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요 업종들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철강·금속, 건설업, 증권, 전기가스업, 기계, 은행 등이 특히 강하게 올랐다. 반면 의료정밀, 종이·목재, 운수창고, 음식료품 등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특히 포스코가 전일 대비 1만8500원(5.04%) 오른 38만5500원에 마감됐다. 이외 SK하이닉스, 카카오, LG화학, 삼성바이오로직스도 2~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원선을 터치했지만, 종가 기준으로는 회복에 실패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지난 11일 코스피에 상장한 뒤 6거래일 동안 내리막을 타다 이날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 회사 주가는 전장 대비 6000원(4.35%) 상승한 14만4000원에 마감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6.60포인트(0.69%) 상승한 969.10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944억원 어치와 904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수한 덕이다. 개인은 1682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상위 종목 중에서는 제넥신이 8.91% 상승했다.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의 위탁생산(CMO)을 한미약품에 맡기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 펄어비스도 5.73% 오르는 등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지만, 솔브레인, 리노공업, 스튜디오드래곤은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원(0.38%) 내린 1130.5원에 마감됐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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