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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 팔아라" 외친 증권가…배당성향 축소에 그룹株 일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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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1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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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츠금융그룹주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증권가가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와 관련해 자본정책이 변동하면서 투자포인트가 훼손됐다는 분석을 내놓은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23분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보다 2850원(14.54%) 내린 1만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메리츠증권(-9.02%), 메리츠화재(-11.58%)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메리츠금융그룹은 지난 14일 배당성향을 지금보다 축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들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의 10% 수준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 실행 등의 내용을 담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의 최근 3년 평균 배당성향은 △메리츠금융지주 66% △메리츠화재 35% △메리츠증권 38%였다. 이번 중기 주주환원 정책은 결국 앞으로 배당성향을 대폭 낮추겠단 의미로 해석된다.

    NH투자증권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해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보수적 접근을 권고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공시를 통해 배당성향을 대폭 나췄다"며 "사측은 배당성향 하향과 함께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메리츠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은 '중립'에서 '매도'로, 목표주가는 기존 4800원에서 4000원으로 16.7% 하향 조정했다. 배당성향 하락은 명확하게 제시했지만 자사주 매입·소각의 규모 및 시기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점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어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높은 배당수익률이 메리츠증권의 중요한 투자 포인트였다는 점에서 수급 측면의 불확실성 역시 단기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 "확정된 배당성향 하락을 반영하면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율(ROE)은 하락할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이번 중기 주주환정책 발표와 관련해)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선 자사주 매입이 유리하다고 판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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